당시 1기 때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을 자신과 다시 하자고 그랬어요. 오바마 때 P5+1과 이란이 맺은 거 말고 다시 하자고 그랬습니다. 핵 협상을 하려는 의지는 있고 자기 이름으로 하겠다는 겁니다. 근데 문제는 이란에서 '애들 장난도 아니고 국제적으로 협약을 다 한 건데 뭘 또다시 하느냐' 이란 입장에선 말이 안 되니 거부를 했죠. 그러니까 트럼프는 '그래 그러면 너 한번 견뎌봐' 하면서 핵 협상에서 탈퇴를 하고 무지무지한 경제 압박을 했죠. 맥시멈 프레셔, 최대한 압박 정책을 편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란의 경제가 최악이 되지요. 트럼프가 당선될 것 같은 분위기가 되면서 이란의 환율이 거의 60만 리알에 다가갑니다. 2015년에 핵 협상이 타결됐었을 때 3만 7천이었습니다. 지금 60만입니다. 15배 이상이 뛴 거죠. 60만이 넘었어요. 지금 거의 70만으로 갑니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이 되는 거죠. 60만이 훅 넘어서 70만으로 가고 있고.
그래서 지금 이란에서도 찬반양론이 있어요. 트럼프가 됐는데 트럼프와 협상을 해야 되느냐 하지 말아야 되느냐. 개혁파 쪽에서는 우리가 트럼프랑 협상을 못 할 이유가 뭐냐. 트럼프랑 협상을 못 할 이유로 많이 얘기하는 게 '트럼프가 직접 명령을 해서 혁명 수비대 사령관인 솔레이마니를 죽였지 않느냐, 이런 인간하고 무슨 협상을 하느냐'고 강경파에서는 반대하죠. 근데 개혁파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아라. 우리가 이란 이라크 전쟁 때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우리 군인 30만 명을 죽였는데 우리 그때 사단과도 협약했다. 그런데 솔레이마니 1명 죽었다고 트럼프하고 못한다는 거는 솔레이마니 장군이 훌륭한 장군이기는 하지만 그분의 목숨의 가치가 우리 30만 명의 장병인이 장군 가치보다 더 하냐? 그런 소리 하지 말고 해라'. 그렇게 얘기를 지금 하고 있고요.
반대쪽에서는 솔레이마니 때문에만이 아니라 '바이든 되면 뭔가 될 것처럼 했지만 아무것도 한 것도 없지 않으냐. 바이든이 대통령이 됐을 때 너희들 뭐라고 그랬냐. 솔레이마니 장군을 죽인 거에 대해 알라가 응징을 했다. 그래서 트럼프가 떨어졌다면서 기뻐했지 않았느냐. 근데 바이든이 뭘 한 게 있냐, 아무것도 없지 않으냐. 이번에 트럼프가 이겼으니 이스라엘의 못된 가자에서의 만행을 알라께서 벌하시느냐고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은 거냐?' 이런 식으로 안에서도 싸움이 되고 있어요. 그런데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살라미가 트럼프의 당선을 두고 재미있는 말을 합니다.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가자 폭격에 대해서 반대하는 미국 사람들이 이스라엘 편을 든 바이든의 민주당을 심판한 거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외교, 국방, 정보는 최고 지도자가 최종 발언권을 가지고 있어요. 최고 지도자에게는 고문단이 있거든요. 공식적인 고문단도 있지만 비공식적으로 최고 지도자가 움직이는 고문단이 있고, 그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판단을 내리거든요. 그래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아무리 개혁파라 할지라도 대통령의 목소리도 N분의 1이기 때문에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갖고 갈 수 있는 힘은 약하고요.
이건 미확인 보도입니다만, 이란의 반정부 언론에서는 무슨 얘기가 나오냐면 이란 최고 지도자가 지금 신변에 문제가 생겼다. 중병설이 있다.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그래서 지금 후계자를 결정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를 어떻게 뽑냐면, 전문가 의회라는 게 있습니다. 8년 임기, 88명, 8년마다 국민들이 뽑아요. 근데 나오는 자격 조건이 이슬람법을 잘 아는 성직자 정도의 수준이 되는 사람들이어야 돼요. 여자들은 안 됩니다. 여자들은 한 번도 입후보를 시켜 준 적이 없어요. 그래서 88명 남자 클럽이거든요. 여기에서 최고 지도자를 탄핵할 수 있고 뽑을 수가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몇 주 전에 이 전문가 의회가 소집이 됐어요. 그때 결정이 됐을 가능성이 있어요. 반정부 언론 쪽의 이야기에 따르면 안에서 반발도 굉장히 많았는데 강력하게 밀어붙여서 결국 수년 전부터 후계자 작업을 해왔다고 얘기가 나왔었던 에는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 모즈타바가 최고 지도자로 선출이 됐는데, 이란 국내 여론을 생각해서 지금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여차하면 최고 지도자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모즈타바를 최고 지도자로 발표할 것이라고 얘기를 해요. 아직까지는 미확인된 거지만 그런 이야기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일한 적은 공식적으로 거의 없고 혁명수비대 사람들하고 굉장히 친합니다.장바구니